회사로 구매한 Dahon MuP8를 가지고 8월 어느날 자퇴에 도전했습니다..
자퇴경로는 회사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동탄까지..
(구로 안양천 -> 의왕 -> 수원 -> 동탄)
길찾기 검색으로 약 58km 정도 걸리는 거리로 한번 해볼만 했었는데.......




1. 너무돌아갔다.
    출발 시 빠른길을 놔두고 구로디지털단지역 아래의
    자전거 전용도로 -> 대림동 -> 구로/구일역 앞을 돌아감..(10km정도 추가됨)

2. 페이스 조절 완전실패
    30km이상의 장거리는 처음인데...초반레이스부터 30km평속을
    유지하느라 결국..20km 정도 부터 체력이 급격히 소갈됨.

3. 안장 미적응 후 라이딩은 지옥행
    누구나 한번쯤은 거친다는 안장적응을 하지 못한채..
     엄청난 고통을 안고 라이딩을 함... (게다가 푹신한 순정안장이었음;;;)

4. 헤메임
    안락한 안양천의 자전거전용도로는 의왕IC부근에서 끝이 난다.
    중간에 수원행 국도로 갈아탔어야 하는데..끝까지 가는바람에 결국 청계산까지
     타고 돌아오는 불상사를 범함(+10km)

5. 공포의 도로라이딩
     자전거 전용도로가 끝난 뒤.. 의왕에서 수원으로 진입할 즈음에는 인도도 없고 갓길도
     매우 좁은 도로였다.
     버스가 위협하고 지나가며 소리지르고 진땀흘리며 올랐던 지루한 업힐.....
     그길 다신 가고싶은 않은 기억으로 남는다.

6. 반가움
    수원진입 후...그렇게 반가울수가...정말 눈물이 났다..

7. 체력의 한계

    화성에 도착후 하늘이 심상치 않았다.. 금세 쏟아질것같은 구름때.. 어두워져가는 하늘...
    약55km정도가 지날 즈음이었는데.. 정말 10m도 가기 힘들었다.

8. 동행자
   수원에서 동탄까지의 라이딩중.. 전국여행을 하는듯한 자전거 무리를 만났다.
   약 10km정도 같이 라이딩했는데.. 역시 함께 달리니 힘든것도 금세 잊는듯..

9. 도착
   동탄 집입로에서 갑자기 힘이 솟는다.. 속으로 엄청난 후회와 고통을 떠안고 이를 악물었던 기억이..
   다행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속도계의 총 이동경로는 78km였다...(20km나 돌아감;;;)

10. 라이딩 후유증
   금요일 라이딩이었는데. 토/일요일 엄청난 몸살이 찾아와 주말내내 아내님의 엄청난 구박을 받음...


휴...


나홀로 첫 장거리 자퇴의 기억은 이렇네요 ㅎㅎ
그땐 정말 괴로운 여행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한번 해보고 싶다는...
이런 과정이 있어서였는지..이젠 100km정도의 라이딩은 거뜬히 할 수 있답니다. ^^




- 의왕 IC부근..안양천 잔전거 도로에서....
- 참..이근처 국수집이 있어 하나 사먹었는데... 정말 맛없었음 ㅋㅋ

카테고리

Bik-eFlag

날짜

2009. 11. 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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