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의 해안도로에서 만난 월정리 해변
우중라이딩.. 환상적인 제주의 동쪽 해안도로 라이딩.
어제 밤 8시반 잠이들어 아침 8시반에 일어났다. 두 부자가 12시간의 숙면을 취한것이다.
제법 술을 많이 마셨는데도 숙취가 없고 컨디션은 최고이다. 하지만 밖을 보니 하늘은 어두워지고 있고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 12시간 숙면 후 일어나 창밖을보니 먹구름이 몰려온다. 날씨를 검색해보니제주도 전역에 비소식이 있다.
↑ 편안 휴식을 안겨주었던 성산일출봉을 떠나며.. 다행히 비가 내리기 직전 출발했다.
↑ 출발후 바로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중라이딩에 대비하여 우비와 방수 채비를 한 후 출발했다.
↑ 우중탓으로 카메라는 패니어속에 넣고 라이딩 사진은 폰으로.. 중간중간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을 수 없어 아쉬움이 많다.
보슬비가 내리는 해안도로는 너무나도 고요했다.
바닥의 모든 노면이 온몸으로 느껴지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맞춰 함께 숨을 쉬며 달렸다.
잔잔한 파도소리와 바람, 그리고 한몸으로 가고있는 듯한 두바퀴의 경쾌한 구름소리..
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 느낌이 생생하다.
↑ 제주 동쪽 라이딩 여정을 해안도로로만 달렸다. 언덕이 거의 없어 너무나도 한적하고 여유로운 라이딩이었다.
↑ 달리다보니 탁뜨인 해안가에 이쁜 팬션(ROOMINE)이 눈에 띈다. 나쁜 사회생활용어로 '룸이네'로 잘못 읽었지만 검색해보니 '루마인'이란 팬션이었다. (http://www.roomine.com/) 1층에 카페도 있어서 여행중에 들리거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곳을 이용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져서 가지고 있던 샤워캡을 드리니 아버지 헬멧에 꼭 맞는다. 놀라운 발견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 내리는 비가 춥지않고 적당히 열을 식혀주어 오히려 시원한 라이딩이었다. 다음날은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던데 다행이었다.
빗줄기가 갑자기 굵어졌다.
때마침, 여행자들에게 허기가 찾아왔다. 주변을 살피니 반가운 해녀의 집이 있다. 안그래도 제주여정 중에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좋았다.
동복리의 해안도로에서 전복죽과 만원 광어회로 행복한 점심을 해결~~
↑ 동복리 체험어장에 위치한 '해녀잠수촌해산물' 해녀의 집
↑ 알짜베기 살이 통통오른 광어회(1만원)와 통전복이 대박 많이 들어있던 푸짐하고! 담백하고! 구수한 맛! 3단콤보의 감동을 전해주는 전복죽(1만원)
↑ 식사를 마친후 얼마 달리지않아 아름다운 해변 월정리에 잠시 머물렀다. (구좌읍)
↑ 아름다운 해변경치에 취해 그간 잘찍지 않던 커플샷을 찍었다. 바닥에 소주병은 우리와 무관하다.
↑ '아일랜드 조르바'라는 해변카페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다.
↑ 깨끗하고 아름다운 에메럴드 바다색을 가진 월정리 해변..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막상 와보니 매우 환상적인 곳이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욱 아름다웠을 풍광이었을텐데...
↑ 제주 조천읍에 위치한 항일기념관에서..
어느덧 제주시가 가까워지고 남은 거리를 해안가로 달리고자 노력했다. 성산에서 출발하여 제주시내에 도착하니 50여키로가 됐다. 줄곧 해안도로의 평지가 이어지다가 제주시에 도착할 수록 언덕이 많아 조금 힘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가자 드디어 제주시 시내에 도착했다(pm 4시). 벌써 제주한바퀴를 다 돈것이다.
잠잠했던 빗줄기가 다시 거세졌다. 조급한 마음에 속도를 올리니 몸도 비에 많이 젖고 체력도 많이 소비됐다.
그리고 숙소는 일전에 출장으로 왔을때의 기억을 더듬어 제주도청 주변의 저렴한 관광호텔을 잡았다.(코리아나 호텔. 3만5천원)
말이 호텔이지 시설은 낡고 허름한 여인숙 수준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비행기가 첫 시간이라 공항근처의 숙소가 좋을것 같았다.(자전거로 5분거리)
비를 많이 맞아 차가워진 몸을 잠시 녹이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자전거 여행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버진 오랜친구를 만나신다며 약속을 잡으셨다. 그리고 나도 마침 제주도로 출장중인 동호회 지인을 불러 같이 저녁을 먹었다.
↑ 첫날 도착해서 먹은 흑돼지구이맛을 잊지못해 마지막날 저녁으로 또 먹어줬다. (용두암 '본섬화로구이')
↑ 탐라국에 장기출장 표류중인 '시라소니'님을 만나 같이 저녁을 먹었다.
아버진 고향친구분을 만나 오랜세월에 대한 이야기로 흥이 넘치시고 아버지의 옛 비리들을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같이 동행한 시라소니님께 조카사위를 삼고 싶으시다며 다음에 꼭 연락하시라 한다.
그리고 제주도민만 간다는 맛집을 안내해 주신다며 시내에 있는 수산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관광지 식당은 비싸다며 제주시내에 있는 동문 수산시장으로 우리를 이끄셨다. 여기저기 단골집 식당을 수소문하시며 알수 없는 방언으로 토속음식을 내어주신다.
↑ 저렴하고 푸짐한 자리돔물회(1만원 추정)에 네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 시라소니 박성욱님은 50년 지기 친구보단 평생 반려자를 구하기를 기원한다.
셋째날. 그리고 다음날 아침 복귀
라이딩 시간: 4시간 15분
이동거리: 53km
복귀라이딩
노량진역 → 송파 회사까지: 21km 58분
총라이딩 거리: 245km
꿈같은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복귀와 출근을....
여행이후 그간 아버지와의 통화가 잦아졌다.
그리고..
사랑스런 두아드님 다인&재인이와 더욱 즐거운 시간을~~ ^^;;
' Bik-eFla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개후기]바라기님의 충남아산 초이봉코스 (0) | 2012.03.27 |
---|---|
스페셜라이즈드 이벤트당첨! (0) | 2012.03.10 |
Story2. 제주일주 라이딩 이튿날.. (0) | 2011.12.02 |
Story1. 떠나요! 제주도 푸른바다로.. (0) | 2011.12.01 |
나만의 슈즈!! 시마노 M315와 함께하다. (5) | 2011.09.18 |